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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국내 프로야구의 정상을 가르는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립니다. 이번 대결의 주인공은 정규리그 1위 LG와 2위 kt입니다.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LG는 1994년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29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kt는 2년 만에 다시 한번 정상을 차지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LG와 kt는 오늘 1차전 선발로 각각 켈리와 고영표를 앞세웠습니다. 정규시즌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LG의 실전 감각과, 플레이오프에서 2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t의 체력적인 부담이 이번 시리즈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11월 7일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
한국시리즈 생중계 방송은 네이버스포츠와 SBS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LG는 골반 타박상을 당한 아담 플럿코의 전력 이탈로 유일하게 남은 외국인 투수 켈리를 첫 선발 카드로 꺼냈습니다. 켈리는 KBO리그의 대표적 장수 외국인 선수로, 2019년부터 LG 마운드를 지탱했습니다. KBO리그 통산 68승(38패)과 평균자책점 3.08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올 시즌에는 초반 기복 있는 투구로 교체 위기에 몰렸으나 후반기에는 12경기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2.90)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켈리는 그동안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켈리는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LG는 켈리가 등판한 가을야구 경기에서 5승1패로 높은 승률을 올렸습니다. 켈리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4차례 나가 1승 1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습니다. 전반기 2경기에서는 모두 5실점 이상으로 흔들렸지만 후반기 2경기에서는 모두 7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습니다.
KT는 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 스윕의 발판을 마련한 고영표를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웁니다. 고영표는 플레이오프 2패로 뒤진 벼랑 끝 상황에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반격의 1승을 만들었습니다. 흐름을 바꾼 KT는 이후 4·5차전에서도 승리하며 역대 3번째 플레이오프 '패패승승승'을 달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역투였습니다.
고영표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1패 평균자책점 7.71로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 징크스에서 탈출했습니다. 고영표는 KT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토종 에이스입니다. 올 시즌에서도 28경기에서 두 자릿수 승리(12승 7패)를 올리면서 2점대 평균자책점(2.78)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무려 21번으로 75%에 이릅니다.
고영표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4차례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36에 그쳤습니다. 5월18일과 9월 7일 경기에서 각각 8실점(4 2/3이닝), 6실점(6이닝)으로 부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고영표는 7월 26일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