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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부터 계속되는 폭우로 충청과 경북, 전북의 서부 해안 지역 등에서 극한 호우로 안타깝게도 많은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집중 호우가 발생하는 것은, 정체 전선을 움직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온난하고 습한 수증기가 공급되었기 때문입니다. 동아시아 인근 해수면 온도가 상승함으로써 수증기의 증발을 더욱 촉진시킨 결과입니다. 내가 사는 지역 또는 관심 있는 지역의 현재 및 과거 강수량 통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정기적으로 수축하고 팽창하며 정체전선의 위치를 바꾸는데, 최근 많은 비가 내린 나흘 동안에는 고기압의 움직임이 크게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대기의 강이라 불리는 경로를 따라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폭우를 쏟아냈습니다. 이 현상은 엘니뇨,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최근 들어 대기의 강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하고 있고, 지난 2020년의 최장 장마 기간 동안도 한반도에 수증기를 공급하는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는 여름 강수량을 증가시키고 겨울에는 고온 현상을 가져옵니다.
올해는 8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어 폭우나 가뭄 등의 이상 기온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지구 전체의 해수면 온도 상승도 많은 비가 내린 원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지난 7월 13일부터 17일 낮 12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청양 580㎜, 제주(삼각봉) 557.0㎜, 공주 517.5㎜, 익산 511.0㎜로 엄청난 양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연강수량은 1150.4㎜이며, 여름철 강수량은 672.8㎜인 것에 비하면 매우 엄청난 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약 3일 만에 지난해 여름철 강수량만큼 심지어 1년 치 강수량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장마가 2 ~ 3일 정도 잠시 소강상태가 있겠지만 7월 25~26일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목차
■ 기상자료개방포털(통계)
■ 기상청 날씨누리(통계 및 실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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